유명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본명 이호양,35)가 17억 채무와 관련해 회생신청을 했다.

24일 신사동 호랭이 소속사 바나나컬쳐는 "신사동 호랭이가 17억 원의 개인적인 채무로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사동 호랭이는 "좋지 않은 일로 기사가 나가게 되어 죄송하다. 지인과 동업 관계에서 보증형태의 채무가 발생했다. 지인의 책임으로 합리화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강한 변제 의지를 가지고 용기 내어 신청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신사동 호랭이는 서울회생법원에 일반회생 신청을 하고 채무를 분할 상환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일반회생 제도는 담보가 있는 채권의 경우 채권자단의 75% 이상 동의를 받아 채무를 최장 10년간 분할해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채권자들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지면, 채무를 최대 1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고 남은 채무는 탕감된다. 신사동 호랭이가 짊어진 채무 17억원의 채권자는 모두 20여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개인 채무자로 알려졌다.

이에 신사동 호랭이는 "간혹 회생신청을 파산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아서 말씀드리오니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곡으로 찾아뵙겠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걸그룹 EXID를 데뷔시킨 유명 작곡가로 EXID의 '위 아래', 에이핑크 'LUV', 포미닛 '핫이슈', 티아라 '롤리폴리'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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