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현장에서 한국인 50대 여성이 10시간여만에 구출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붕괴된 화롄(花蓮) 시내의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한국 국적의 김모(58)씨가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6일 밤 11시50분께(한국시간 7일 0시 50분) 대만 화롄현 북동쪽 18.3km(화롄 근해)에서 규모 6.0의 지진(진원의 깊이 10km)이 발생했다.

건물 9층 5호실에 거주하던 김씨는 지진으로 출구가 막혀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는 구조 당시 별다른 외상 없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구조후 수색팀에게 중국어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건물에 여러사람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진채 붕괴된 윈먼추이디 빌딩에는 현재 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현재 실종자 수십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대만 지진으로 현지 마샬호텔 등 4채의 건물이 일부 무너지거나 주저앉으면서 2명이 사망하고 2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240여명의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은 31명이라면서 이중 한국인 14명, 일본인 9명, 체코인 2명, 싱가포르인 2명, 필리핀인 1명과 아직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3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13명과 싱가포르인 2명은 현재 화롄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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