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인 배우 조민기(53)의 여대생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신인배우 송하늘의 폭로로 해당 사건 관련 피해 진술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확보만 이뤄지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고, 청주대는 지난 20일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자 조만간 조씨를 면직 처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20일 조민기가 충북 청주대학교 연극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에서 중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나, 조민기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청주대학교 연극과 졸업생인 신인배우 송하늘이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라며 과거 조민기로부터 겪은 성추행을 폭로했다.  

송하늘은 조민기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강제적인 스킨십과 음담패설을 하는 등 수차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조씨가 수업과정에서 여학생 2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는 이 같은 행동에 책임을 물어 조씨를 정직 3개월에 중징계 처분했다. 이에 조민기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학은 이를 수리했다.

하지만 조민기의 성추행에 관련된 증언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이 대학 연극연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유리씨는 청주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민기교수 성추행에대한 피해사실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김씨는 친구 조씨와 오피스텔에서 자신이 당한 성추행 피해사실을 자세히 기록했다.

이에 충북경찰청은 피해 진술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조씨를 상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송하늘을 비롯한 학생들의 이어지는 폭로에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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