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현지시간) 타계하면서 그가 저술한 책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호킹 박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날 호킹 박사 관련 도서는 전일 대비 약 30배 급증했다. 전날 4권 판매됐던 호킹 박사의 관련 도서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20권이 판매됐다.

예스 24에서는 스티븐 호킹 저서(스티븐 호킹 평전, 위인전 등은 제외) 판매량이 전일 대비 약 41배 증가(14일 오후 4시 기준)했다.

인터파크도서 역시 호킹 박사 별세 이후 저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알라딘에서는 스티븐 호킹 저서 판매량이 전일 대비 11배 늘었다.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책을 구매했다.

교보문고는 해외원서, 국내서, ebook을 통합해 스티븐 호킹 추모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서 구매자의 경우 별자리 포스터를 사은품으로 준다.

알라딘에서는 스티븐 호킹의 대표 저서를 소개하며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이벤트 페이지를 연다. 인터파크도서도 그가 저술한 저서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마련 중이다.

가장 많이 팔린 저서는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다. 1988년 발표한 '시간의 역사(History of Time)'는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37주간 이름을 올리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내용이 쉽지 않은 탓에 국내에서는 '시간의 역사' 속 내용을 쉽게 풀어쓴 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박형욱 예스24 MD는 "세계 물리학계의 큰 별이 떠났다"며 "그를 기리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박사의 찬란한 업적과 삶을 담은 책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독자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킹 박사는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 루커스 수학 석좌 교수로 재직한 영국의 이론물리학자다.

루게릭병이라는 전신마비의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음에도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에 3개의 혁명적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뉴턴과 아이슈타인의 뒤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로 손꼽힌다.

블랙홀과 관련된 우주론과 양자 중력의 연구에 크게 기여했으며 자신의 이론 및 일반적인 우주론을 다룬 여러 대중 과학 서적을 저술했다.

'시간의 역사' 이외에 '블랙홀과 아기 우주', '시간과 공간에 관하여', '호두껍질 속의 우주',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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