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t의 금괴를 실은 러시아 An-12 수송기의 문짝이 부서지며 하늘에서 무시무시한 금(金)비 쏟아져 내렸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15일 러시아 극동 야쿠티야 자치공화국 수도인 야추츠크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고도를 높이던 수송기의 화물칸 문이 금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면서 3.4t의 금괴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괴가 공항 활주로에 쏟아져 내리자 공항 인근 주민들이 금을 줍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경찰은 활주로를 폐쇄하고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사고는 승무원들이 화물을 단단히 고정해 놓지 않아 화물기가 고도를 높이자 금괴들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문이 부서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경찰은 "활주로에 흩어졌던 172개의 금괴 3.4t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야쿠츠크에서 약 12㎞ 떨어진 마간 마을의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탑승했던 7명의 승무원과 2명의 금광회사 관계자등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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