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계란 2억여개를 회수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15일(현지시간) FDA가 노스 캐롤라이나의 한 농장에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계란 2억개를 리콜하라고 명령을 내렸고, 이에 회수가 이뤄졌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지금까지 22건의 질병이 보고됐다"면서 "회수된 달걀은 어린 아이, 허약한 노인, 면역 체계가 약한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살모넬라 균에 오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콜된 계란은 노스 캐롤라이나주 하이드 카운티의 양계 농장에서 생산됐으며, 레스토랑과 상점을 통해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9개주로 유통됐다. 

문제가 된 농장은 미국 2위 계란 생산업체인 로즈에어커팜이 소유한 곳으로, 즉시 계란 유통을 중단했고 자발적으로 2억600만여개의 계란을 리콜하기로 했다.

스콧 고트리브 FDA청장은 "이 달걀을 산 소비자들은 먹지 말아야 한다"며 "달걀들을 버리거나 구입한 장소로 가져가 환불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매년 미국에서 약 120만 건의 질병, 2만3000건의 입원과 450건의 사망을 초래한다.

한편 미국의 이번 계란 리콜 사태는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오스틴 잭 데코스터가 소유한 두 개의 아이오와 양계장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5억5000만개를 리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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