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오른쪽)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씨와 연내 결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TV조선 영상 캡처)

나이와 국경을 초월하며 깜짝 결혼발표를 한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소연(48)씨의 전 남편이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전 남편 전모씨는 지난 27일 서울가정법원에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내용은 이혼의 원인을 제공한 슈뢰더 전 총리 측이 정신적 고통을 보상할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전씨는 소장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가 가정을 가진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수 차례에 걸쳐 외도 행각을 벌여 (나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이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슈뢰더와의 결별이 이혼 조건이었고, 김씨 또한 이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며 “김씨는 처음부터 슈뢰더와 헤어질 생각이 없었음에도 이혼을 하기 위해 나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김씨와 합의 이혼했다. 같은 해 9월 독일 언론을 통해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의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였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선언하고, 올 가을 결혼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아내 도리스 슈뢰더 쾨프씨는 지난해 9월 "이혼 결정 배경에 김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슈뢰더 전 총리는 "이혼 소송은 아내의 요청이었고, 김씨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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