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in World’s 2015 campaign was the subject of nearly 400 complaints. /가디언 캡쳐

영국에서 성적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요소가 담겨있는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

가디언 17일(현지시간) 등에 따르면 영국 광고집행위원회(The Committee of Advertising Practice,Cap)는 지난 1년 간의 논의 끝에 남녀간의 성별의 고정관념을 나타내는 광고를 걸러낼 엄격한 기준을 새로 발표했다. 이는 오는 2019년부터 위원회의 최종 심의 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새 규정에 따라 영국 내 모든 광고에는 성별을 이유로 특정한 일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담아내서는 안된다.

위원회는 "우리는 광고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표출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과 지침을 제안한다"고 발표하며 "성별, 체격 등의 요소가 사회생활을 방해하는 중요한 이유라는 암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밝혔다.

따라서 주차에 서툰 여성이나, 기저귀를 능숙하게 갈지 못하는 남성의 모습과 같은 성역할을 나타내는 광고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지난해 비난을 받은 '여자아이=발레리나', '남자아이=과학자'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우유 광고와 같은 내용 역시 앞으로는 찾아 보기 힘들다.

CAP의 젠더 고정관념 프로젝트를 이끄는 엘라 스밀리는 "광고에서 나타난 성별의 특정한 형태가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검열하고 삶의 선택지를 제한하게 한다"며 "아동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하는 일련의 기준은 광고 속 해로운 성별 고정관념에 제동을 거는 것과 동시에 창의적 자유가 보호받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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