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사진제공=뉴시스

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32)가 개막 8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어 컵스와 6년 최대 1억5000만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7차례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5.56라는 참담한 기록을 냈다. 퀄리티스타트도 2차례에 그쳤다. 독감으로 부상자 명단에도 오르며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다.

하지만 7전 8기의 정신으로 8번째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날의 승리로 마음의 짐을 덜고, 새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93승을 올린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57승(45패)을 챙기며 미·일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다르빗슈는 "0보다는 1이 더 좋다. 이제 겨우 시작한 기분이다"라며 "은퇴를 하고 난 뒤에 '이 정도 이겼구나'라고 생각 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그동안의 부진에 대한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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