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자동차가 인도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28일 오전 10시 55분쯤으로, 가나가와 현 치가사키시 국도에서 90세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6명을 치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 된 6명 가운데 50대 여성 1명은 숨졌고,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명도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한 여성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정비업체 관계자는 "운전자의 청력은 정상이었고, 대화도 정상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운전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운전도 너무 난폭하거나 너무 느리지 않게 지극히 일반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고령자 비율이 높은 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인지기능검사를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하고 있다. 75세 이상의 운전자의 경우 3년에 1번 면허 갱신 시에 인지기능검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고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맞춰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75세 이상 운전자(운전면허 보유자)의 규모는 약 540만명으로, 이 중 25만2677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