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종 퀸즐랜드 자이언트 그루퍼. /사진제공=뉴시스

호주 북쪽 적도 인근 해역에 서식하는 열대 어종 퀸즐랜드 자이언트 그루퍼가 기록적인 해수 온도 상승으로 태즈먼해를 건너 3000㎞나 떨어진 뉴질랜드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자이언트 그루퍼는 호주 퀸즐랜드 연안에 서식하지만 지난 27일 뉴질랜드의 HMNZ 캔터베리 주변에서 발견됐다.

이는 해수 온도가 크게 오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해수 온도가 평년 온도 보다 6도나 치솟았다. 퀸즐랜드 자이언트 그루퍼가 발견된 지역도 올해 해수 온도가 4도나 더 높았다.

지난 1월 뉴질랜드의 평균 기온은 20.3도로 평년 기온보다 3도 이상 더 높았다.

다 자라면 길이 3m에 무게 600㎏까지 나가는 퀸즐랜드 자이언트 그루퍼는 호주에서는 보호 어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물 온도가 18도 밑으로 떨어지면 살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히아 다이브의 크레이그 존스턴은 "20년 간 스쿠버 다이빙을 해 왔지만 지난 여름 같은 적은 없었다. 정말 믿을 수 없다"며 호주의 해양 생태계가 뉴질랜드와 태평양 섬들로까지 확장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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