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시티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 / 사진=뉴시스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구단주 가족 측 소식통을 인용해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가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날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의 축구 경기가 끝난 지 1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경 레스터시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이륙한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다가 사고 났다고 밝혔다. 헬기에는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를 포함한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

레스터시티는 “세계는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 “레스터 시티는 그의 지도하에 있는 가족이었고, 그의 유산이 된 클럽을 위한 비전을 추구할 것이다”라며 추모했다.

구단은 이날 예정된 경기를 다음 날로 미루고 홈구장인 킹파워 경기장에서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시왓다나쁘라파는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인 ‘킹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로서 레스터시티를 프리미어리그 강팀으로 키워낸 주역이다.

그는 2010년 약체팀으로 분류되던 레스터시티를 3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그 결과 레스터시티는 2013∼2014시즌에서 1부 리그로 승격됐고, 2년 뒤인 2015∼2016시즌에서는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다수의 외국인 구단주들이 클럽의 전통이나 팬들의 의견과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은 것에 반해 시왓다나쁘라파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고, 구단은 우수한 성적으로 이에 보답했다.

사고 소식에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헬은 "그는 축구를 변화시켰다"며 "이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나는 엄청난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주장인 웨스 모건은 "우리 레스터시티의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았던 남자였다"고 애도했다. 공격수인 제이미 바디도 트위터를 통해 "내게 당신은 전설이었다. 넓은 가슴을 지닌, 레스터시티의 영혼이었다"며 그의 지난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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