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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예년처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순례 겸 관광 오는 기독교인을 맞을 준비를 갖췄다.

베들레헴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속해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주민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로마 카톨릭의 바티칸이 '신성한 지역(Holy Land)'에 임명한 최고 성직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대주교는 이브 자정에 베들레헴에서 거행될 큰 미사를 위해 이날 주교지 예루살렘을 떠나 이스라엘 검문소를 통과해 서안지구로 들어왔다.

대주교의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는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말구유 터의 '탄생 교회'에서 열린다. 미사를 앞두고 낮부터 현지인 및 해외 관광객 수백 명이 여물통 광장에 모여 팔레스타인 스카우트들이 백파이프를 울리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지나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룰라 마야 관광장관은 "전 세계가 베들레헴 쪽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들을 맞아 집주인으로서 손님을 환대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서안지구에는 200만 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치정부의 행정 및 이스라엘 군경의 치안 속에서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 대목이 되면 홀리 랜드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축제 분위기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홀리 랜드에는 기독교인들은 단 몇 %밖에 되지 않는다. 홀리 랜드는 서양 기독교 역사가 비 유럽의 중동 성지를 가리키는 말이며 요르단강에서 지중해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구약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아우르는 곳이다. 현재 이스라엘 국가 및 팔 자치지역 그리고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의 일부가 포함된다. 예루살렘이 가장 중요한 성지로 여겨지는 홀리 랜드는 예수의 기독교뿐 아니라 유대교 및 이슬람 근원지이나 세 종교 중 기독교인 수가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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